안녕하세요, 나리예요:)
또 글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밀린 내용들이 많아졌어요.. ㅠㅠ
최근 이사를 하고 나니
정리하고, 집들이하고, 일도 하고..
이래저래 일이 많아져서 정신이 없네요
그런 와중에 두부 근황을
물어주시는 분도 있고 해서
아 두부 소식은 빨리 올려야겠다 했는데
그게 오늘이 됐어요.. ㅎㅎ
자그럼 시작!
[두부의치료기록#10]
강아지 당뇨 치료 근황 및 고혈당 주의할점!
(당뇨치료후기/강아지혈당관리)
★강아지당뇨 혈당관리(매우중요)★
그리고 혈당곡선!
두부의 치료 근황을 전하면서
함께 말씀드리고 싶었던 내용 중 하나는
바로 강아지 당뇨 혈당관리인데요,
두부는 3월에 처음오로 3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서 '*혈당곡선'을 그렸어요
(*혈당곡선: 공복 때의 혈당값과 당(식사)을 섭취한 뒤의
혈당값을 시간 단위로 얻은 곡선.)
그런데 여기서 먼저 보호자분이
꼭 미리 아셨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든 게
혈당곡선을 그리는 동안
병원에서 급여하는 식사량이 얼마큼인지를
미리 알고 적절한지 판단해서 진행하기!
(또, 병원에서와 집에서의
생활패턴(산책시간 등)이 다르기 때문에
혈당 상태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이해하고 감안해야 해요)
저는 이때도 무지했어요 ㅠㅠ
당세기 카페 등을 통해 공부하고
알아보는 과정이었지만
그래서 미숙했고 정보가 부족했어요
그 결과..
두부가 혈당곡선을 그리기 위해
3일 동안 입원하며 시간마다 고생을 했는데
그 고생이 헛수고가 되었어요..
이유는..
병원에서 혈당곡선을 그리는 동안
식사량을 너~무 적게 급여해주셨어요
당시 병원에서 w/d사료를
사료'알 개수' 기준으로 급여하셨고
입원 당시 20알에서 시작해서
30알로 퇴원을 했는데..
알갱이가 큰 편이라 적당한 양인 줄 알았건만
집에 와서 제가 주려고 꺼내고 보니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었어요..
병원에 말을 해봤었지만
일단 처음부터 너무 늘리는 것보단
조금씩 늘려가야 한다며
두부가 3.5kg를 유지하길 바라셨어요
(두부는 아프기 전 5.2kg의 약간 통통한 체형이었는데
아프고 나서 3.3kg 밑으로도 빠졌었어요 ㅠㅠ
그런데 3.5kg가 좋다고 하시니 이해가 안 됐던..)
-필요한 양보다 적은 양을 먹으면
어쩔 수 없이 혈당이 낮을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혈당은 먹는 양으로 조절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양을 급여하면서 그 식사량에 맞는
인슐린 용량을 찾아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먹던 양보다도
너무 적은 식사량에다가..
당뇨 아이들은 배고픔에 항상 시달리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계속 상의한 끝에
사료양을 조금 늘리긴 했어요..
하지만 결국 이 문제 때문에
혈당곡선을 그린 게 애석하게도..
말짱 도루묵이 된 거죠..
사료양을 늘렸기 때문에
인슐린 용량도 부족하게 됐고
한 번에 확 늘리기도 어려우니
계속 조금씩 텀을 두고 인슐린양을 늘려가기만 반복..
그렇게 두 달 가까이 두부의 혈당은
300-400대를 유지했고
병원에선 크게 문제 삼지 않았지만
저만 조급했죠..
그런 과정에서 식단도 반자연식으로 바꿔보고
인슐린 용량도 늘리다
결국 또 상의해서 희석비율을 늘리고 했는데
(희석액사용중이였음)
두부 눈이 자꾸 뿌옇게 보이더라구요
얼핏 보면 괜찮은데 애매한?
그래서 눈 검사를 해봤는데
노령으로 인한 핵경화증..
그리고..
백내장 초기라고..
그래서 후회가 돼요..
강아지들한테 한 달이고 한주고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 시간 동안 고혈당을 잡지 못한 결과인 거 같아
너무 속상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백내장 초기이고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저처럼 후회하시지 않게
알려드리고 싶었어요ㅠㅠ
★그래서 다시 강조!★
고혈당이 지속되면 왜 위험할까?
이번 글의 핵심내용!
<강아지 당뇨 혈당관리&혈당곡선!>
1. 고혈당이 오래 지속될수록
합병증이 빨리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일(1-2주) 안에 혈당을 잡아야 한다.
2. 혈당 곡선을 그릴 경우
강아지에게 맞는 식사량을 급여하도록 한다.
(필요한 양보다 적은 양을 주면서
혈당관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혈당을 잡는다고 완벽하게
막을 수 있진 않겠지만
적어도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혈당관리이니까요..
*
이 포스팅 글을 읽으실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알아본 정보들과
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되어있는 글이라
"꼭 이래야 한다" 하는 글이 아니에요.
어떤 내용을 무조건적으로 적용하는 마음이 아닌
'나의 강아지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당뇨에 대해 보호자분이
이해하고 알고 계셔야 그 방법을 조금이라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당뇨견 초보 견주시라면
아래 링크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이 글을 대강 정리해두고
또 시간이 지나버렸어요..
더 쓰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너무 길어져서
나눠서 써야 할 것 같네요 ㅠㅠ
아마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지만
간략하게 소식을 전해놓고 싶어서 적어봐요ㅎㅎ
🐕두부의 근황🐕
두부는 당뇨 치료 초기부터
인슐린을 희석액으로 사용했는데요
2:8 비율에서 제 고집으로 4:6까지 늘렸는데도
큰 변화가 없다가 중간에 이사로
변수가 생기면서 매번 고혈당만 보이던 두부가
저혈당이 여러 번 왔었어요
(다행인 건 저혈당 증상이 전혀 없었고
컨디션은 매우 좋았던 점..)
그런 와중에 식사량을 늘려서
또 고혈이 잡히질 않아서
원액을 사용하는 병원을 알아보고 상의 후
원액으로 변경을 했고요!
원액 변경하고도 바로 잡히질 않았지만
최근 용량을 늘리다가
맞는 용량을 찾은 것 같아요!
(그래서 또 느끼는게 이렇게 원액으로
1-2주에 잡을 걸 왜 그렇게
희석액만 고집을 하시는지.. 답답할 따름..ㅠㅠ)
두부가 고혈당일 때도 그렇고
저혈당이 왔던 시기에도 그렇고
한창 위험한 고비를 넘긴 뒤로는
컨디션이 아주 좋아요
중간중간
더 자세한 상황을 전해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 자꾸 미뤄졌네요ㅠㅠ
이번에 원액으로 변경하게 된 과정과
또 혈당을 잡기까지의 여러 일들이 있었고
인슐린 주사, 자가혈당체크,
자연식 급여 등등
두부가 당뇨를 치료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하고 있는 부분들을
다 적고 싶은데 쓸건 너무 많고
시간은 자꾸 부족하네요ㅠㅠ
혹시나 중간에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일단 오늘 글을 마무리하며..
당뇨.. ㅠㅠ 예상했던 대로 너무 어려워요
어떤 질환이든 치료하는 게 쉽지 않지만
당뇨는 생활 자체에서 영향을 받게 되니
음식도, 산책도 뭐하나 평범하게 관리할 수가 없어요..
그만큼 알아도 또 모르겠고
복잡하고 힘들긴 하지만
극복하지 못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관리를 해줄 수 있는 질환이니
그 자체도 참 다행이다 싶구요
두부가 위험한 고비에 있었을 때
정말 딱 한 번만이라도
두부가 다시 뛸 수 있었으면,
딱 한 번만 다시 잘해줄 기회를 줬으면,
하는 기도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요즘 되게 감사하고 그래요ㅋㅋㅋ
원래부터 두부는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였지만
뭔가 요즘 두부 자체도 더 애교도 많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너무 소중하네요🐶
그런 한편으론 가끔 걱정도 되고
두려운 마음도 올라와요😭
아무튼 보호자님들 함께 힘내 봐요!!
사실 앞으로도 속상하고 힘들고
그런 일이 안 생길 거란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저희가 화이팅하면
우리 강아지들도 그 마음 알아줄테니까요!
저도 모든 강아지들이
얼른 회복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 늘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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