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치료기록#6]에 이어서
두부의 입원 치료 후
퇴원까지의 기록을 정리해볼게요!
지난 글에서
용혈성 빈혈이 의심되고
빈혈 수치가 너무 낮아졌던 두부가
수혈을 한 후부터
수혈과 약의 효과인지 점점
호전되는 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전글▼
물론 스테로이드를 쓰는 만큼
약의 일시적 효과일 수는 있지만
약의 효과마저 없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였기 때문에..
입원치료 5일 차
수혈한 지 3일차 되던 날!
아침에 소량의 사료를 자발로
먹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오전에도 어김없이 면회를 갔어요
활력도 더 좋아졌고
제가 와야 소변도 대변도 맘 놓고
잘 싸는 것 같더라구요
검사 결과 빈혈 수치는
39에서 34.8(▼)로 어제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어요
*수혈 후 4~5일째 때
갑작스럽게 확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시기까지
잘 지켜보고 통원치료를 결정하기로!
다행히 우려했던
수혈 부작용(혈뇨 등)은 없었어요
그런데 또 몸 떠는 게 다시 보이더라구요ㅠㅠ
어제 면회할 땐 괜찮았는데..
당장은 지켜보는 수밖에..
복합적인 문제가 한 번에 온 두부라
안심하긴 이른 상태,
그래도 제가 면회를 다녀가면
두부도 에너지 쓰고 또 기분도 더 나아지는 건지
저녁엔 불린 건사료를 다 먹었어요!
(밥 잘 먹는 거 아주 칭찬해♥)
입원 치료 6일차
수혈한 지 4일차 되던 날!
아침밥은 3/4 정도 먹고
오전 면회 상태 역시 좋았어요ㅎㅎ
(퇴원할 때까지 아침저녁으로 병원 출석..)
검사는 오후에 진행했고
빈혈 수치가 41.7(▲)로 다시 정상범위로 올라왔고
알부민 수치도 3.1(▲) 정상범위!
*이 날 수치가 여태까지 중의 가장 좋았던 날..
이 정도면 내일 퇴원이
무리 없겠다 싶었어요
면회하는 동안 병원에서 두부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보니
적응도 엄청 잘하더라구요ㅋㅋㅋ
그리고 다리가 너무 부은 채로 오래 있어서
채혈 위치를 바꿨는데
바꾸고 나니 부었던 다리는 많이 가라앉았고
반대쪽 다리는 다행히 안 붓더라고요
여전히 몸 떠는 증상은 보였지만
저녁밥도 다 먹고
이 날도 컨디션은 좋았어요!
입원 치료 7일차
수혈한 지 5일 차 되던 날!
드디어 퇴원!
이미 병원에선 검사도 전에
두부의 퇴원이 거의 확정이었어요
ㅋㅋㅋㅋ괜히 기분이 더 좋았던
아침밥도 잘 먹었고
오전에 퇴원할 수도 있었지만
제가 일을 하고 와야 해서
퇴원하자마자 집에 사람이 없는 것도
불안해서 퇴근 후 저녁에 다시 방문!
오후 검사 결과는
빈혈 수치 34.8(▼), 알부민 2.4(▼)로
다시 떨어지긴 했어요ㅠㅠ
하지만 이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서
우선 퇴원은 하고 당장 일주일은
매일 검사를 해보기로 했어요
아, 떨어졌던 칼륨 수치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어쨌든 드디어 집으로 돌아온 두부..
면회할 때 저는 그렇다 쳐도
두부가 밖에서 엄마랑 헤어지면
유독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던 터라
(집에선 안 그러는데..)
부모님은 두부가 입원한 이후로
한 번도 만나지 못해서
나름 극적인 상봉이 되지 않으려나 싶었는데..
두부는 도도한 두부였습니다..
원래 좀 그런 스타일은 아니에요..
ㅋㅋㅋㅋ
그래도 집에 두부가 돌아오니
너무 반갑고 ㅠㅠ
드디어 허전한 자리가 채워졌어요
약 때문에 소변량이 많아져서
집에 와서 배변판을 한동안 떠나지 않고
쉬하고 또 쉬하고 반복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도 보여주고..
이렇게 입원하기 전까지
두부가 물도 스스로 잘 안 먹고
밥도 안 먹었었는데
물도 잘 먹고 밥도 너무 잘 먹어요ㅠㅠ
약은 원래 요거트나 다른 음식에
섞어줬었는데 지금 두부한텐
정말 다른 간식은 일체 없이
(약 섞어 먹이라고 나온 병원 제품도 권하지 않으셨던 ㅠ)
사료에 섞어주는 게 제일 최고라고 해서
로얄캐닌 처방식 캔사료를 주셔가지구
일단 약을 섞어 줘 봤는데
안 먹을 줄 알았는데 먹더라구요..!
분명 예전엔 이런 거 약을 섞으면
먹던 것도 안 먹었는데..
아무래도 스테로이드 효과로
식욕도 상승하고 활력도 좋아질 거라고
하긴 했었는데 그게 이렇게 나타나니
일단 좋았어요 ㅠㅠ
하지만 앞으로의 치료 과정이
정말 중요하고 쉽지 않을 예정이에요
우선 두부가 진단받은
면역 매개성 질환들..
용혈성 빈혈이나 단백소실성장증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 약을 쓰고 있는데
이 약을 평생 쓸 수는 없어요
스테로이드는 장기 복용할 경우 부작용도 있고
또 약이 내성이라도 생긴다면
결국 약의 효과 역시 들지 않게 된다는 거고
제일 중요한 건
앞으로 점점 약을 줄여가다가
결국은 끊는 것이 목표인데
이렇게 문제없이 잘되면 정말 베스트지만,
약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다시 수치가 나빠져서 결국 다시 약을 쓰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예후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ㅠㅠ..
부디 천천히라도 좋으니
잘 나아가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입원진료 7일간의
진료/검사/입원비용 정리
<1일차 비용>
*[치료기록#5] 포스팅에 상세 비용내용있음
(입원 첫 날 결제함)
기본 진료비+
혈액 검사 등 총검사비용(내용생략): 214,500 원
입원1일(수액 및 각종주사 포함): 165,000 원
수액-항혈장: 110,000 원
=총 544,500 원
<2~7일차 비용>
수혈(전혈50ml~): 385,000 원
혈액-수혈교차반응검사: 55,000 원
혈액(CBC)검사 9회 : 297,000 원
수혈 모니터링 1일: 33,000 원
입원 6일: 330,000 원
수액(infusion pump) 3회: 115,500 원
수액재료 3회: 99,000 원
정맥 주사 3회: 115,500 원
혈청 검사(Chemistry) 5회: 220,000 원
전해질 검사 5회: 165,000 원
내복약7일(입원기간): 42,350 원
내복약7일(새로먹일것): 42,350 원
=총 2,284,700 원
7일간 총합 2,829,200원
병원비용이 많이 나왔는데..
예상보단 적게 나와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다는 거.. ㅎㅎ
그런데 지금 적다 보니 입원비용을 좀
할인을 해서 계산을 해주신 건가 싶네요..
이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병원비용은 당분간
계속 생길 예정이니..
비용이 부담은 되지만 어쨌거나
그건 둘째치고
두부가 끝까지 치료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다음 글에서
퇴원 후 기록을 이어가겠습니다!
▼다음글: [두부의치료기록#8]강아지 단백소실성장증, 용혈성빈혈 완치?/당뇨진단까지..산넘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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