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시작부터 퀭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
지난번 [치료기록#4] 에서
두부가 쿠싱약을 끊은 소식을 전했었는데
여전히 회복되는 모습은 안보였었고
쿠싱약을 끊은 지 6일차에
병원에 방문하여 재검사를 했었는데요
여태 호르몬수치가 1대에서 머물며
1.1에서 1.7까지 올랐었는데
약을 아예 끊고 6일차에 5.4까지 올랐어요
6이상부터가 정상범위였기 때문에
이 정도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게 맞다고 보셨구요
그래도 정말 다행히다 하며
이대로 유지하면서 2주 뒤 다시
확실하게 재검사를 해보기로 했었는데
그게 1/9일(일)이었어요
하지만 두부는 그 후로도
나아지는 모습으로 보이진 않더라구요
여전히 몸을 떠는 증상도 계속되고 있었구요
이게 맞는 건가 나아지고 있는 게 맞나
싶어서 다행이다 싶은 마음은 정말 짧게
매 순간 걱정이 늘어가던 찰나
1/13일(목)
오전에 두부가 구토를 두 번 했는데
누워서 꼼짝을 안 하던 아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설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어요
(걸어서 배변판으로 가는데
이미 주체가 안 되는 상태였음)
구토 증상에 안 그래도
병원을 다시 가봐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한 번도 이렇게 심한 설사를 한 적이 없던 두부가
이런 모습을 보이니 너무 놀래서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어요
병원에 안고 가서 내려놓는 와중에도
설사가 또 나와있고
내려놓으면 또 설사를 하고ㅠㅠ
접수를 하고 원장님과 상담 후
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제목처럼 췌장염이 확인되었고
더불어 단백소실성장증이라는
생소한 질환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었어요
췌장염은 두부가 예전에도 걸린 적이 한 번 있었어요
(▼당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그때는 구토는 심하지 않았고
식욕감소와 무기력한 증상이 심했는데
이번엔 전 날 저녁까지 사과도 잘 먹고 잤는데
(이미 평상시보다 식욕이 줄었던 상태긴 했지만
간식 같은 건 잘 먹던 편)
하루아침에 갑작스럽게 이런 상태가 됐네요
그리고 '단백소실성장증(PLE)'이란 질환은
간단하게 말하면,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과도하게 빠져나가는 것으로
복수, 만성설사, 체중저하, 구토 증상을 보이며
이 질환에 대한 확진은 장의 조직을 떼어내는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확진할 수 있는데
위험성 때문에 굳이 이 검사를 해서
확진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일단 두부가 보이는 증상이
알부민(단백질) 수치가 많이 떨어져 있고
이게 설사를 했다고 해서, 췌장염이 왔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떨어지는 게 정상은 아니라
거의 단백소실성장증이 맞지 않나
이렇게 판단하셨던 상황이었어요
*알부민=단백질
-혈장 단백질의 50~60%
- 혈액과 체내 수분량을 조절하는 등
큰 역할을 함, 영양분 제공, 간 손상에 극히 예민
약을 끊어서 혹은 안 맞는 약을 오래 먹어서
상태가 안 좋아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는데
두부가 지금 걸린 질환은
쿠싱과는 연관이 거의 없다고
'원인 불명'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불과 한 달 전까지의 검사만 해도
호르몬 수치 외에 다른 부분들은
모두 정상이었는데..
이후에는 호르몬 검사만 진행했으니
언제부터 나빠진 건지 알 수가 없으나
뭐가됐든 참 속상해요ㅠㅠ
그래서 이 날의 두부는
췌장염 하나만 걸려도 큰 걱정인데
단백소실성장증이라는 생소하고 또 위험한
질환이 더 추가되어
너무 걱정이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요약하자면,
1월 13일 목요일 하루에
일어났던 일과 두부의 상태는
구토와 심한 설사가 동반되어
검사한 결과 췌장염 확진
또 그 외
-초음파 검사 시 장 모양이 정상적이지 않고
엄청 구불구불한 상태
-배 안에 염증이 심하고 복수도 조금 있음
-알부민 낮고 빈혈도 조금 있음
-방광의 부종이 심함
-간 모양이 특이(원래 알고 있었음)
-담낭도 별 모양으로 나옴(정상적이지 않음)
-종양도 의심된다 큰 병원이었다면 조직검사 권했을 것 같다 하심
-그나마 신부전증은 이상이 없다고 함
-당장은 췌장염 치료가 시급하고
알부민이 더 떨어지면 위험해서 '항혈장'치료를 병행
위와 같은 상태로 두부는 곧바로
입원 치료를 하러 들어갔고
치료가 얼마나 걸릴지 또 치료가
완전히 잘 될 수 있는 건지
그런 부분조차 확신해주실 수 없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더 큰 문제는 이 하루가 또 끝이 아니었어요ㅠㅠ
다음날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
다음 글로 이어가겠습니다..
+진료 및 검사비용
1/9 호르몬 진료/검사비용
-호르몬 검사 165,000원
-전해질 검사 33,000원
-진료비 5,500원
총 203,500원
1/13 췌장염 등 진료/검사비용
-진료비 5,500원
-혈구 CBC 검사 33,000원
-전해질 검사 33,000원
-혈청 Chemistry(전항목3) 검사 110,000원
-X-ray(복부,2컷) 44,000(할인)
-X-ray(컷추가) 11,000(할인)
-초음파 검사(복부2장기이상) 88,000원
-입원(수액 및 각종첨가제,정맥주사포함) 165,000원
-항혈장 110,000원
총 544,500원
정말 아프니까 한순간에 큰돈이 많이 들어서
병원비도 참 무섭다 싶은 요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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