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의치료기록#6]강아지 면역매개성 용혈성빈혈(IMHA) 결국 수혈, 그리고 면회

요즘 이래저래 정신이 없네요..

 

지난번 두부 치료기록에서

이후 글을 얼른 돌아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네요..

 

우선 지난 [치료기록#5]에서

두부가 구토와 심한 설사를 동반하여

검사 후 췌장염 확진을 받고

추가로 단백소실성장증까지 의심되던 상황을

알려드렸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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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의치료기록#5]강아지 급성췌장염, 단백소실성장증(PLE) 입원치료(+진료/검사비용)

그 다음 날 오전,

어제까진 약간의 빈혈이 있던 상태였는데

다시 검사 결과 하루 사이 빈혈 수치가

1/3 가량이나 확 떨어져서

20정도의 빈혈수치가 확인되었고

수혈이 고려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어요

 

 

*보통 빈혈 수치가 20 이하가 되면

수혈을 권장하신다고 했고

15 이하로 떨어지면

생명이 위험한 수준이라 하셨어요

(빈혈이 심해질수록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호흡이 어려워지기 때문)

 

 

입원 둘째날 아침 병원에서 보내주셨던 사진

 

두부의 경우 당장 급박하진 않더라도

갑자기 하루 사이 이 정도 떨어졌다면

내일이면 또 더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

수혈을 하는 쪽으로 더 얘기가 나왔는데

 

그럼에도 고민을 했던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였는데

거의 없다고는 했지만 그럼에도

아예 확률이 없는 게 아니라서

 

혹시 모를 위험이 또 걱정이었어요

그래서 일단 저녁에 수치를 다시 확인해보고

수혈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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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혹시나 수혈을 하게 되면

혈액은행에 연락해서

피가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하고

또 그걸 가져오는데도 시간이 걸리는데

 그사이 혹시라도 응급상황이 온다면..

그런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해서 생각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신다는 원장님의 의견을 듣고

 

어쨌든 보호자의 선택이기에

잠깐 고민을 하다가

일단 혈액은 미리 준비를 해놓기로 결정했어요

나중에 상태가 좋아져서 수혈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혈액은행에서 가져온 시점이라

비용은 지불해야 했던 상황이지만

돈 문제를 떠나서

 

말 그대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게

저 역시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구요

(ㅠㅠ후회의 마음은 너무 힘들어요..)

 

*당시 병원에서 대략 수혈 예상 비용을

약 100만 원 정도라 말씀해주셨었는데

이후 청구된 비용을 확인했을 땐

다행히 더 적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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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저녁!

재검사 결과 빈혈 수치가

다행히 20대에서 21로 조금 올랐어요!

더 떨어지지 않고 오른 모습을 보여

다행이었고 일단 당장 수혈은

보류하기로 했어요

 

다음날 아침 사진 생기가 좀 돌아와 보이는데..

다시 또 다음날,

다시 검사를 했는데 빈혈 수치가

18대로 떨어졌어요ㅠㅠ

결국 수혈을 바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알부민 수치는 좀 올라서

2.4까지 올라왔고(2.6 이상부터 정상범위)

적혈구 수치는 정상이었어요!

 

두부의 경우

이전에 호르몬 이상도 있던 터라

가능하면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스테로이드는 써야겠다고 하셨어요

 

또 채혈하던 다리가

너무 쉽게 부어서 뒷다리로 옮긴 상황이고..

이전에도 가끔 두부가 갑자기 발이

왕발처럼 종종 붓는 경우가 있었는데

림프 문제가 맞지 않나 하시더라구요

(면역매개성질환중에 뭐가 관련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ㅠㅠ)

 

게다가 두부가 췌장염 진단받기

하루 전날 오후에 발목 부분이 갑자기

부어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가라앉았었거든요

 

예전엔 가끔 발이 부었을 때

발을 하도 핥거나 염증이 있을 때라

그런 게 영향이 있지 않았나 했는데

발목이 부은 건 처음 봤었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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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렇게 두부가 입원하고

첫날 저녁까진 다량의 설사가 있어서

너무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이후로 설사가 멈췄고

소변만 보고 대변은 전혀 없던 상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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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은 낮 12시 45분쯤 시작되어

저녁 12시경에 끝이 났고,

 

그렇게 또 다음날 오후

다시 두부 면회를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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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아침까지도 자발 식욕이 없어서

주사기로 급여,

소변만 보고 대변은 없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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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면회에 대해 참 고민이 많았는데

괜히 봤다가 다시 헤어지면

두부가 심리적으로 더 힘들어질까 봐

또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해서

여태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멀리서만 힐끔 봤어요..

이때까지도 아 정말 두부가

잘못될지도 모르겠다

이 마음이 자꾸 생길 때라

병원에서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 아이라

보호자분이 후회 없이 안아주고 면회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ㅠㅠ

이 말도 참 슬펐더라죠..

 

병원에서도 예후가 좋을 가능성보다

나쁜 가능성을 더 우려하기도 하셨고요

확신할 수 없다고..

 

그래서 고민을 엄청하다가

수혈도 하고 이렇게까지

집에 안 본 적이 없는 두부가 너무 힘들까 봐

직접 면회를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두부를 데리고 나와주셨는데

 

웬걸..

피부 상태가 워낙 안좋아서 사진상으론 아련해보이지만..

두부 컨디션이 집에 있을 때보다

좋아졌더라고요ㅠㅠ

막 극적 상봉같은건 없었지만.. ㅋㅋ ㅜㅜ

일단 두부가 나오자마자

배변패드를 깔아주셔서 내려줬더니

바로 폭풍쉬.. 쉬양이 놀랄 정도로 많더라구요

(스테로이드 약때문에 음수량도 많고

그만큼 소변량도 늘어난다고 하셨음)

 

그리고 막 돌아다니더니

여태 소식 없던 대변을 바로..

아무래도 입원실 안에서는 공간이 제한적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ㅠㅠ

직접 면회하길 정말 잘했다 싶었죠

 

 

좀 돌아다니다가 쉬를 너무 많이해서 올려놓고 쉬게 해줬음.. 팔에 턱기댄거 심쿵 ㅠ

그리고 두부가 정말 간만에

활력 있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ㅠㅠ

 

피부 상태도 안 좋은 데다

씻지도 못해서 꼬질꼬질했지만

제 눈엔 너무 이쁘고 귀여운 우리 두부ㅠㅠ

 

 

채혈하는 뒷 발을 보니 발이 정말

땡땡 부었더라구요..

마음이 아프고 ㅠㅠ

저 다리로 절뚝거리면서 막 돌아다니고

쫓아다니고..  다행히 약 효과와

수혈의 효과가 있어 보였어요

 

대기 시간이 길어서 거의 1시간가량을

두부랑 함께 있다가

원장님과 검사 결과를 상담해보니

 

수혈 직후 빈혈 수치는 41대까지 올랐었고

오늘 오후 수치는 39대로 조금은 떨어졌지만

이 정도면 좋다고 하셨어요

알부민 수치도 또 좀 올라서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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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하면 일시적으로 수치가 많이 오르지만

어쨌든 자기 피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어느 정도는 다시 떨어질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크게 달라지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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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여태 이상 없던 칼륨 수치가

좀 떨어져서 ㅠㅠ

이건 밥을 안 먹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을 하셨고

체온이 높은 상태(39도 이상)라 이것도

계속 지켜봐야겠다 하셨었고요..

 

그렇게 검사 결과 상담 후

다시 수액 맞으러 돌아가버린 두부 ㅠㅠ

다행히 두부가 분리불안이

심하진 않더라구요..

 

오전 모습보다 면회후 더 생기있어 보여서 좋았던..

또 이후에 들은 좋은 소식은

두부가 점심에 소화기 캔 사료를

자발로 아주 소량이지만 먹었다는 거..!

자발 식욕이 좀 생겼다는 거 자체로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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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이후 퇴원까지의

과정을 정리해서 돌아올게요!

 

*혹시나 해서 미리 알려드리면..

제가 늦은 탓에 글이 좀 밀려 있는 상태라

두부가 입원한 시점보다

글을 올린 현재까지 거의 한 달이 되었고

두부는 퇴원 후 통원치료 중이에요!

 

어쨌든 이런 기록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과정을

상세하게 다시 정리해두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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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의치료기록#7]강아지 단백소실성장증(PLE),용혈성빈혈(IMHA)치료중, 퇴원기록(+진료/검사비용)